ChatGPT(챗지피티)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출시 후 2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저기서 직접 사용해 본 사람들의 후기가 보이니 저도 여러 매체를 통해 실제 상황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알파고 이후 AI에 의해 일자리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충격을 반영한 현상이었습니다. 글의 제목에서 물은 답을 서두에서 밝히자면 AI가 발달할수록 인간에게 필요한 기술은 읽기와 쓰기라는 겁니다. 본문에서 간략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1. 챗지피티가 하는 일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는 생성 AI의 일종으로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상응하는 답을 출력하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입니다. 더 나아가 논문이나 보고서 등의 문서 작성, 번역, 작사 작곡은 물론 코딩까지 해내는 등 업무 수행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심지어 MBA, 변호사 시험은 물론 의사 시험까지 합격했다고 하니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ChatGPT를 이용하면 단순 반복작업, 자료 수집, 정리, 오류 검토 정도의 정형화된 업무나 과정이 자동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검토(의견과 관점이 필요한)와 판단은 인간이 해야 합니다. 결국 결정을 하고 명령을 내리는 건 사람이니까요.
2. 인공지능 챗봇의 단점
'데이터 라벨링'과 같은 과정을 거쳐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줘야 AI 알고리즘이 고도화됩니다.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으나 그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도, 불순물이 가득한 원석을 정련해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도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많이 보는 정보일수록 챗지피티가 내놓는 답의 정확도가 높은 이유죠.
현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한계로 6천 단어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는 정도의 성능(그 이상의 '과거'기억은 망각한다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물론 사람도 그 정도의 대화를 하면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문서를 거의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의 대화 수준이 그 정도라면 아쉽겠습니다.
3. 결론
그러므로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결과물을 문자 그대로 믿을 수 없고 있다 해도 결국은 사람이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수집하고 분석하며 종합하는 데이터가 믿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사람을 대신해서 읽고 쓰는 인공지능의 능력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그리고 더 잘 읽고 쓰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행간의 의미와 맥락을 포괄적으로 이해해 내는 문해력을 키워야 합니다. 다독에 다상량을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공지능이 쏟아내는 글들을 제대로 판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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