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공 지능의 시대, <지능의 역설>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지능을 논할 때 언급한 관계 지능과 일반 지능을 소환합니다. 책에서는 '사바나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을 관계 지능으로 바꾸어 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공 지능의 시대에는 더욱 지식에 관한 지능보다 관계에 관한 지능이 생존과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함을 알아봅니다.
1. 지능이란 무엇인가?
흔히 지능을 지적 능력이라고 해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능력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동물이나 식물이 지능이 없거나 있어도 아주 낮은 수준의 지능을 소유하고 있다고 여기곤 하죠. 그러나 생물이 왜 감각기관을 통해 주변 환경으로 부터 습득한 정보를 얻는 지를 생각해 보면 기초적인 지능을 생존 본능 및 생존 능력과 결부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2. 관계 지능(사바나 지능)과 일반 지능
<지능의 역설>이라는 책의 저자 가나자와 사토시는 지능을 사바나 지능과 일반 지능으로 분류합니다. 일반 지능은 흔히 말하는 '공부 잘하는' 지능인데 저자는 오히려 (일반)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에서는 실패하기 쉽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오래 전에 정착한 능력들(배우자를 찾거나 부모 역할을 잘하는 일 등)은 당연시되기 쉬운데 이런 능력이 오히려 정보산업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다고 봅니다. 자기 관리, 인간관계, 연애, 가족과의 관계, 동료 관리, 조직 관리, 고객과의 관계 등의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내는 사바나 지능(관계 지능)의 중요성은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3. <지능의 역설>에 대하여
저자 가나자와 사토시는 런던 정치 경제 대학교(LSE)의 부교수로 재직 중인 진화심리학자입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진화에 의한 심리학적 적응이라고 말합니다. 즉, 생존과 번식(본능)을 위해 진화의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심리 메커니즘 혹은 구조인 것입니다.
흔히 지능을 인격과 결부시키는 등 개인의 가치나 능력을 측정하는 궁극적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를 잘못된 편견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그 중요한 일이란 배우자를 찾고 선택하거나 부모가 되어 그 역할을 잘 감당하거나 친구를 사귀는 일 등입니다.
초연결 사회인 시대에 저는 이런 활동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기에 저자의 개념인 '사바나 지능' 대신 관계 지능이라고 제목에서 바꿔봤습니다.
지능이 높을 수록 생각의 속도도 빠르고 양도 많고 고려하는 경우의 수도 더 많아서 위험을 과대 평가하거나 단순하고 간단한 일에도 필요이상의 생각을 하기에 실행의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행동의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만 하다가 정작 행동은 해보지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죠.
맺음말
인공 지능의 시대는 그걸 가능하게 한 ICT기술의 발전으로 초연결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과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단절하고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러나 단순히 정보와 지식의 양이 많다고 좋아지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때 삶의 질은 그와 비례해서 높아질 것입니다. 블로그 활동은 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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